경찰이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와 전씨가 폭로한 지인들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전씨는 지난 14일(한국시각)부터 나흘 동안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가족과 주변인들의 범죄 의혹을 폭로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우원씨와 주변인들의 마약 혐의와 관련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씨가 지난 17일(한국시각) 여러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 증세를 겪는 모습을 실시간 송출한 영상과 관련해, “현지 주재관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상자 안전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인 전씨는 이날 ‘마약 방송’ 직후 뉴욕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8일 기준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마약 범죄는 속인주의 원칙에 의해 마약 합법 국가에서 투약했더라도 국내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은 전씨가 마약·성범죄 등 범죄 혐의를 주장한 지인들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인들의) 인적 사항이 일부 확인된 것이 있고 안 된 것이 있는데, 안 된 부분은 인스타그램(운영사 메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이 진행될 경우, 경찰은 폭로 대상이 된 지인들의 국내 거주 여부 등 정확한 신원과 거주지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 전씨가 주장한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현재까지 구체적 비자금 조성 정황은 없는 상태”라며 “범죄 가능성은 언론 모니터링을 하며 살펴보고 있지만, 비자금 관련해 (수사로 이어질 만한) 고소·고발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전씨는 가족들이 은닉한 재산으로 호화 생활을 하는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폭로했다.
한편 이날 오전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8484?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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