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쨌다고” “왜 따져”…추미애 vs 김태흠 ‘설전’

  • 4년 전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 때 국무위원과 야당 의원간에 벌어진 가장 격렬한 설전 장면, 지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1996년 수사지휘권 폐지 법안에 추 장관이 서명한 사실이 논란이 됐습니다.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
"정권 잡으니까 입장이 바뀐 겁니까. 아니면 내편 수사를 하니까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까?"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수사의 독립성 중립성을 깨고 있는 검찰총장을 문책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
"핍박의 주인공은 국민들이 볼 때 윤석열 검찰총장이에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총장이 수사팀을 계속해서 흔들려고 했던 것은 이미 언론보도에 적나라하게 나 있습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SNS에 게시했던 법무부 알림에 적힌 '수명자'란 표현을 두고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
"장관님 발언 자료를 다 뒤져봐도 수명자라는 말을 쓴 적이 없더라고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법전에 있다니까요. 그래서 어쨌다는 겁니까?"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
"왜 자꾸 왜 따지려 그래 내 얘기에 답변만 하시면 되지. 국무위원이 지금 싸우러 나오셨어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모욕적인 단어나 망신 주기 위한 질문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
"법무부 장관이 그러니까 나라 꼴이 공정과 정의가 무너졌다고 하는 거예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의원님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
"수명자란 표현이 주로 군사법원에서 사용되는 거예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아니 법률용어 사전에 있다니까요."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
"제 말 끊지 마시라고요."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이어진 질문에선 의원석에서 욕설까지 나왔습니다.

[박성중 / 미래통합당 의원]
"뻔뻔하려면 최강욱처럼 (이 XX야) 이런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강단있는 행동이었다며 추켜 세웠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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