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한 구조대 5명, ‘영예로운 제복상’ 대상

  • 4년 전


멋진 소방관 소식 전해드렸는데, 지난해 독도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구조하러 갔다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소방대원들도 기억나시지요.

돌아오지 못한 이 5명의 영웅에게 오늘 영예로운 제복상이 수여됐습니다.

상을 대신 받은 부모들은 기쁨과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지난해 12월)]
"당신들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소방의 항공대원이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10월의 마지막날 밤.

독도 해상에 응급환자를 구조하러 헬기에 오른 5명의 소방대원들.

하지만 이륙 직후 헬기가 추락하며 5명의 영웅이 꽃다운 생을 마감했습니다.

차가운 바닷속에서 이어진 39일 간의 수색 작전.

애타게 기다린 시신 발견 소식이 오히려 다른 가족에 누가 될까,

사과하고 위로하던 모습은 지금까지도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소방대원 가족들(지난해 11월)]
"세상에…어떡해…(미안해요.) 아니야…"

그리고 끝내 2명은 독도 앞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고 김종필, 고 서정용, 고 이종후 고 배혁, 그리고 고 박단비 대원.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쳐 현장을 누빈 이 5명의 영웅이 오늘 영예로운 제복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유가족은 하늘에 있는 아들 딸에게 축하의 말을 띄워봅니다.

[고 배혁 소방장 부모]
"우리 아들도 살아서 이 상을 받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굉장히 자랑스럽습니다. 보고 싶고요."

[고 박단비 소방교 부모]
"우리 딸 생각하면서 엄마, 단비 엄마로서 열심히 살아갈게. 우리 딸 사랑해. 고마워. 축하해."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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