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하다는 이해찬 말이 천박”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27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종석 앵커]
부산은 초라하고 서울은 천박하다는 이해찬 대표의 이른바 ‘부초서천’ 발언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야당의 과도한 정치 공세인지 혹은 발언 자체에 너무 집중한 것은 아닌지. 오늘까지도 정치권에서 이 구설,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오죽하면 ‘부초서천’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거잖아요. 물론 민주당에서는 앞뒤 맥락을 고려해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하지만, 아무리 맥락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초라하다는데 기분 좋을 부산 시민이 어디 있고, 천박하다는데 환영할만한 서울 시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정도 표현이 집권 여당 당 대표의 메시지에서 순화되지 못한다면 대표의 문제도 있지만 메시지를 담당하는 보좌관들도 같이 질책을 받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표현도 문제지만 표현 뒤에 드러나고 있는 정책에 대한 이해, 부동산 공급에 대한 이해찬 대표의 인식도 정부 방침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인식을 가진 분들이 집권 여당 지도부로 있는 한 공급 확대는 어렵겠구나, 그런 생각을 부동산 시장에서 가지게 됩니다.

[김종석]
오늘 미래통합당은 짧지만 의미심장한 현수막 메시지를 내걸었습니다. “아름다운 수도, 서울 의문의 1패” 이해찬 대표의 천박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야당은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김관옥 교수님, 여기에 대해서 여당은 특정 발언만 집어서 보도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취지인데요.

[김관옥 계명대 교수]
동의가 잘 안되죠. 일단 그 전에 장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천박의 단어가 공급 확대와 부정적 인 색깔을 보인다. 저는 좀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이미 공급 확대를 약속했어요. 대표의 말실수를 통해서 공급 확대 정책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건 분명히 민주당이 문맥을 이해하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정확하게 명료하게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석]
실제로 지난 20대 국회 때 이와 비슷하게 지역비하 발언 논란이 있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 당시에 민주당은 이렇게 비판했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또 내로남불 논란이 있는 겁니까? 민주당에서도 계속 논란이 커지면 다른 입장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드십니까.

[김태현 변호사]
문맥을 보면 그럴 의도가 아니다. 저도 이해찬 대표가 서울이나 부산을 폄하할 의도를 가지고 고의적으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본인이 그런 단어를 쓴 것은 사실이고 그 단어가 부적절한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진위는 그게 아니었으니까 언론이 잘못 보도했고 왜 이걸 가지고 비판하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만 하면서 사과하지는 않거든요. 이건 집권 여당의 태도로써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내가 단어를 쓴 것은 잘못했다, 다만 내 뜻은 그게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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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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