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몰고 온 돌풍…애플, 시가총액 2조 달러 돌파

  • 4년 전


미국 대표 IT 기업 애플이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기업가치가 이탈리아 전체 경제 규모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애플의 시가총액이 장 중 2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국 상장기업으로는 최초로 0이 13개나 붙은 사과가 탄생한 셈입니다.

애플을 국가로 본다면 경제규모 세계 8위의 이탈리아와 비슷한 수준이고, 12위 대한민국보다는 20% 이상 큽니다.

세계시장에서 비슷한 제품으로 경쟁하는 삼성(340조 원)과 비교해도 7배 가까운 규모(2356조 원)입니다.

이유는 실적 개선입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이 늘어나면서 IT 기계 수요가 늘었고 2분기 두 자릿수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팀 쿡 / 애플 CEO]
"우리의 목표는 최고입니다. 가장 많이 파는게 아닙니다. 사실 우리는 시장이나 상품 범주에서 지배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한 때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 공유 경제가 대세였다면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속에 비접촉 경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의 대명사 테슬라는 올들어 300% 이상 주가가 올랐고 CEO 일론 머스크는 억만장자가 됐습니다.

머스크는 이제 전기차를 넘어 우주로 눈을 돌리며 미래를 선도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진짜 다행입니다. 흥분을 감출 수 없네요. 전 신앙심이 없지만, 귀환 성공을 위해 기도까지 했어요."

다만 최근의 증시 호황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과잉 때문이어서 언제든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요즘 주식 투자자들은 애플과 테슬라를 가리켜 이세상 주가가 아니라고 합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시대. 미국 증시도 예측불허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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