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먹인 사양벌꿀과 천연벌꿀 판별기술 개발

  • 4년 전
설탕먹인 사양벌꿀과 천연벌꿀 판별기술 개발

[앵커]

최근 설탕을 먹여 생산한 사양벌꿀을 천연벌꿀로 둔갑 판매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려 양봉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사양벌꿀을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는 판별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벌을 키워 꿀을 생산하는 양봉농가입니다.

통상 아카시아 등 식물의 꽃에서 채취한 꿀을 생산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전염병 확산으로 국내 천연벌꿀 생산량이 최근 5년 사이 급감했습니다.

연간 2만톤 이상 생산되던 천연벌꿀이 5천톤 수준으로 급감한 겁니다.

생산량이 줄어들자 사탕수수나 사탕무로 만든 설탕을 먹여 일명 사양벌꿀을 생산한 뒤 천연벌꿀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통상 가짜꿀은 탄소동위원소 분석법으로 판별하지만 사탕무에서 유래한 설탕을 먹여 만든 사양벌꿀은 구별해 낼 수 없어 농가의 피해가 매우 큽니다.

"판매하는 과정에서 꿀이 진짜냐 가짜냐 안 물어보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꿀을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경기대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천연벌꿀과 사양벌꿀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판별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사탕무의 고유 유전자를 활용한 건데 이 판별법을 적용하면 천연벌꿀에 사양벌꿀이 조금만 섞여 있어도 가려낼 수 있습니다.

"천연벌꿀로 둔갑할 수 있는 사탕무 사양벌꿀의 유통을 원천 차단하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하여 국산벌꿀의 품질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특허등록했으며 조만간 실용화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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