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으로 번진 '요트출국' 野 공세에 與 방어막

  • 4년 전
정치권으로 번진 '요트출국' 野 공세에 與 방어막

[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이른바 '요트 출국' 논란이 정치권으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강 장관 교체를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부적절한 처신이란 점은 인정하면서도 야권의 공세에는 방어막을 쳤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강경화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국민 감정선을 건드린 점을 부각하며 강 장관의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국민들이 강 장관의 여행 자제 권고를 따르며 고통을 분담하는 상황에서 요트를 사겠다며 출국하는 남편의 모습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란 겁니다.

"힘없는 국민들에게는 부모 산소에 성묘도 가지 마라 그러고…특권과 반칙의 문제가 여기서 대두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거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내각에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강 장관 교체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은 행위라며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선 강경화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거듭 송구스럽다고 몸을 낮추며, 남편 이 교수도 당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요트 출국 계획을 밝혔던 자신의 블로그를 폐쇄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교수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감염병 확산 걱정 때문에 조금씩 인내하고 있는데, 이런 개인의 일탈적 행동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이 강 장관에게까지 책임을 묻고 거취를 거론하는 건 터무니 없는 연좌제라며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강경화 장관께 이것을 연결해서 책임을 묻는 그러한 일부 기류에 대해서 저는 단연코 그거는 반대합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민경욱 전 의원이 선거 조작을 주장하며 방미한 사실을 거론하며 야권에 대한 역공에도 나서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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