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내년 재보선, 성인지 학습기회"…여가부 장관 결국 사과

[앵커]

국회가 내년도 예산에 대한 심의를 본격화 한가운데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혈세 수백억이 드는 것과 관련해 "국민 전체가 성인지 감수성을 학습할 기회"라고 한 건데, 결국 이 장관은 사과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드는 선거비용은 838억원.

이 비용이 피해자와 여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질문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민 전체가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도 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습비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838억원이?"

"어떤 상황에서도 저희가 국가를 위해서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말문이 막히는 궤변"이라며 이 장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여성가족부 장관이 아닌 n차 가해자나 다름없습니다. 여성이 아닌 여당을 위한 장관은 필요 없습니다."

"본질은 외면한 채 궤변으로 두둔하겠다는 것입니까. 과연 여가부 장관의 입에서 할 말인지, 자질과 두 귀를 의심케 합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 장관은 결국 피해자에게 송구스럽다면서 "성인지 교육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에 압도돼 그런 표현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예결위에서는 또 여당은 의료계 총파업과 의대생 국시 거부를 근거로 공공의료 예산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야당은 한국판 뉴딜이 기존사업을 재탕한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주식양도세 관련, 대주주 과세 확대가 무산된 데 대해 "당정청 결정을 따르는 게 맞다"며 사표 소동을 수습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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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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