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까진 미·중 갈등 지속"…바이든 당선 中반응

  • 4년 전
"취임까진 미·중 갈등 지속"…바이든 당선 中반응

[앵커]

중국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바이든 시대'가 개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혼란이 이어지면서 차기 대통령 취임식까지 미중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베이징에서 김진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 선언을 한 뒤 중국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이른 새벽부터 신속히 타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미·중 간 탈동조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취임 직후에는 잠시 휴지기가 올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 내 혼란이 이어질 경우 차기 대통령 취임식까지 미중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 대선의 혼란이 걷히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 측이 중국과의 대립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의 우신보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비난해왔으며, 코로나19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민주당 내 대중국 매파들을 끌어안아야 하기 때문에 중국 관련 정책이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차기 미 행정부가 권한을 잡기 전까지 중국의 대미 정책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법원으로 가져가는 상황에서 중국이 조 바이든 팀과 교류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바이든 시대가 시작되면 미·중 간 관계가 일정 수준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푸단대 미국연구센터의 신장 교수는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면 코로나19 백신과 방역, 기후변화 등에서 실무적인 협력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신교수는 교착 상태에 빠진 중미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 정부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해 우선적으로 재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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