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정시에 내신 반영하는 서울대…학생·학부모 파장 계속

[앵커]

서울대학교가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는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 내신을 반영하겠다고 밝힌 뒤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공교육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긍정론과 학생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대학교가 발표한 2023학년도 입학전형은, 현재 100% 수능으로 뽑고 있는 정시모집에 교과평가, 즉 내신을 반영하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단순 성적 뿐 아니라 교과 수행 충실도 등도 따져 평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발표 이후 수능 위주로 대입을 준비하던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선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입 제도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시를 확대하겠다는 현 정부 정책에 역행한다는 것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서울대의 편법적인 수시 증원 방침을 철회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고, 일주일 만에 1만 명 넘는 사람이 동의했습니다.

"수시가 지나치게 과다하고 불공정성도 있어서 정시를 확대하자는 게 내년도 처음 하는 시도인데, 정성 평가 요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수능 중심의 정시 전형도 사실상 학종 전형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러나 오히려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긍정론도 있습니다.

정시 확대 흐름에서 학교 수업에 충실하도록 하는 유인책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정시 모집 (확대)에 대한 일종의 보완책으로 보고 있어요. (평가 기준을 보면) 교과 평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확 크지 않고, 다만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원하는 학생을 뽑기 위한 묘수다, 꼼수다...

이번 전형방식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다른 대학에도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Category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