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인구 데드크로스

  • 3년 전
[그래픽뉴스] 인구 데드크로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출산율이 1명 미만인 초저출산 국가인데요.

지난해,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가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문제, 앞으로 닥칠 위기가 아닌 지금 당장의 현실이 돼버린 겁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입니다.

2010년 이후 우리나라의 출생과 사망 통계를 보여주는 그래픕니다.

출생아 수는 이렇게 급격히 줄어서 지난해 27만2천400명을 기록한 반면, 증가 추세를 보여온 사망자 수는 지난해 30만5천100명에 이르렀습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 수치를 볼까요.

2010년까지만 해도 20만 명을 넘겼지만, 2017년 10만 명 아래로 줄어든 데 이어 2018년 2만 명대, 2019년 7천 명대로 뚝뚝 떨어졌고, 급기야 지난해엔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 인구가 3만3천 명 자연 감소한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인구가 줄어드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건데요.

지난해 출생아 감소율, 10%를 기록해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율로 올라섰습니다.

또 혼인 감소율도 10.7%로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아이를 낳을 부부가 증가하지 않는 것도 인구가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OECD 통계를 보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데요.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

지난 2018년 기준 한국은 0.98명으로 OECD 37개국 중 유일하게 평균 한 명 아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더욱 가파르게 떨어져 지난해엔 0.84명으로 하락했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시행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총 225조 원을 사용해 저출산 문제에 대응해왔지만, 출산율 하락을 막지는 못했는데요.

코로나19의 사회적, 경제적 충격으로 인해 출산율 하락은 더욱 가속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

인구 감소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인구 정책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픽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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