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한밤중 빌라 주차장서 불…입주민 1명 숨져

[앵커]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오늘 새벽에 불이 났습니다.

한밤중이라 입주민 대부분은 집에 있던 상황이었는데요.

이 중 90대 여성 한 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

빌라 주차장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주차장을 향해 연신 물을 뿌립니다.

불이 났단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1시쯤.

소방대원들은 신고 접수 50여분만에 큰 불을 잡았습니다.

소방당국은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 안에 있던 적치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네 싸움박질하는 줄 알았어요… 아무래도 이상해서 문을 열어보니깐 매캐하게 연기가 꽉… 어느 남자분은 웃통 바람으로 나오고 아줌마는 러닝 바람이라서 우리 애가 옷 하나 갖다주고…"

"앞 건물에서 '불이야' 소리가 나서 (남편과) 자는 딸을 깨워서 도망나왔어요…이미 내려올 땐 계단에 불(전등)이 다 꺼진 상태, 어두운 데서 신발만 끌어안고 내려왔어요."

불은 새벽 3시 반이 넘어서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불이 난 건물 주차장에 있던 차량들입니다.

화재 당시 뜨거운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보시는 것처럼 앞 유리가 깨져나갔습니다.

이번 화재로 90대 입주민 1명이 숨졌고, 함께 살던 50대 여성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발목을 다쳤고, 9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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