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금지에 사라진 여름 대목…피서지마다 취소 실랑이

  • 3년 전


동해안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휴양지가 휴가철을 임박하고 내려진 거리두기 조치에 혼란입니다.

오늘부터 전국 모든 지역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은 금지되죠.

예약 취소와 환불 조치가 빗발치는 현장을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리조트 입구에 수영장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차장엔 차량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정부가 비수도권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전면 금지하면서, 줄줄이 예약이 취소된 겁니다.

[스탠드업]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이곳 리조트 수영장은 한낮에도 이용자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박상우 / 담양군 ○○리조트 전무]
"30%, 크게는 50%까지 취소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관리비나 직원 월급 같은 경우에도 현재 심각한 상태입니다."

계룡산 펜션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최대 16명이 숙박 가능한 객실이 있는 이 펜션은 어제 하루에만 이달치 예약 13건이 취소됐습니다.

예약금 환불 과정에서 손님과 실랑이를 벌일 때도 많습니다.

[공주시 펜션 업주]
"소비자들은 100% 환불은 원하고, 저희는 100%는 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그러니까 서로 이런 논쟁 때문에 너무 진이 빠져요."

전액 환불을 해주면 숙박업주가 예약 사이트 등에 선지급한 수수료만큼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위약금을 안받는 곳도 있습니다.

[거제도 펜션 업주]
"그분(예약자)도 원해서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방침이 그렇게 내려오다 보니까 거기서 수수료를 떼면 그분들도 속상하고."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숙박업계에 모임제한 기준을 지킬 수 없어 예약을 취소, 변경할 때는 위약금을 물리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어 당분간 관련 분쟁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정승환, 김덕룡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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