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레반 정권에 우호적…1조 달러 희토류 눈독

  • 3년 전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지만 국제정치는 냉혹합니다.

강대국은 이미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는데요.

아프가니스탄 땅속에는 첨단 산업 소재인 희토류를 비롯해 엄청난 돈이 되는 광석이 묻혀 있습니다.

현대판 엘도라도를 선점하기 위해 중국이 곧바로 미국의 빈자리를 치고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는 탈레반이 정권을 탈환하자 곧바로 인정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중국은 탈레반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서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정치틀을 수립하기를 기대합니다"

주 아프간 러시아 대사도 "미국보다 탈레반이 더 협상 가능한 상대" 라고 말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이 대사관을 폐쇄하고 자국민들을 철수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탈레반 2인자는 지난달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는데 카불 점령 계획을 중국과 상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중국의 친 탈레반 정책은 경제적 이익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CNN은 아프간 전역엔 구리와 철광석 등 광물을 비롯해 첨단 산업 소재로 쓰이는 희토류, 충전용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이 1조 달러 규모로 묻혀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섣부른 아프간 철군으로 국내외에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ABC방송 인터뷰)]
"실수 없이 처리할 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돌이켜봐도 혼란 없이 일을 처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신장 위구르 문제는 중국 정부에 부담입니다.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 민족이 탈레반과 합심해 분리독립을 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탈레반에 속속 집결하고 있는 이슬람 급진세력들이 테러를 일으킬 경우 정치적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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