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늘었는데 확진자 그대로…‘불안한’ 추석

  • 3년 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0명을 넘었습니다.

국민 10명 중 4명 꼴로 백신접종을 2차까지 마쳤지만,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건데, 정부는 이달 중순부터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장 한 켠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 상인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종사자 1명이 지난 2일 최초 확진된 이후 어제까지 40명이 감염되면서 검사를 받으러 온 겁니다.

[서울 송파구 시장 관계자]
"경매 일시 중단했고요. 과일 부류 종사자 분들은 PCR 선제 검사 받으시라고 명령이 들어갔어요. 사실 더 나올 수도 있긴 하죠."

충남 아산의 한 교회에서는 지난 6일부터 지금까지 101명의 확진자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시장과 교회 등 곳곳의 집단 감염으로 어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2049명.

한 달 새 2차 접종률이 두 배 이상 올라 10명 중 4명꼴로 접종을 완료했지만, 확진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9월 중·하순부터 예방접종으로 인해 코로나 전파 차단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만으로 확산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합니다.

[정재훈 /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델타변이가 사실상 10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만으로 감염을 억제하는 데는 문제가 있거든요. 효과의 크기가 매우 적다는 측면이 있고요."

백신 접종만 믿고 방역을 완화한다면 확진자가 급증할 수도 있다고도 경고합니다.

[천은미 /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해외 사례를 보면 방역을 완화하는 경우는 반드시 다시 증가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률과 동시에 얼마나 방역을 단계적으로 잘 완화를 하는지…"

추석을 앞두고 방역이 일부 완화됐기 때문에 연휴를 기점으로 확산세가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유하영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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