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가슴 통증 호소에 해열제만"...산후조리원 산모 숨져 / YTN

  • 3년 전
기저 질환도 없고 건강했던 30살 산모가 산후조리원에 들어간 지 엿새 만에 숨졌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유가족은 산모의 계속된 통증 호소에도 해열제만 처방한 병원의 미흡한 대처로 '골든타임' 을 놓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Y],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백년가약을 맺고 바로 아이를 갖게 되어 무척 기뻤던 김 씨 부부.

출산 후 조리를 위해 산부인과를 함께 운영하는 파주의 한 산후조리원을 선택했습니다.

병원과 함께 있어 안심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맘 카페나 이런 데 확인해보고, 그래도 나쁘지 않다. 괜찮다."

단란한 가족을 그린 꿈이 산산 조각난 건 지난 7월 31일이었습니다.

기저 질환 없이 건강했던 김 씨 아내가 아이를 낳고 조리원에 들어간 지 엿새 만에 세상을 떠난 겁니다.

[김 모 씨 / '故 방 모 씨' 남편 : 옆에서 팔을 잡고 있는데 쇼크가 왔던 거 같고, 아예 의식을 잃었고요. 의식을 잃으면서 그때 숨을 안 쉬었고요. 심정지가 아예 왔었고. (조리원 안에서요?) 네.]

숨지기 사흘 전부터 갑작스레 가슴 통증을 느낀 산모 방 씨는 조리원과 연계된 산부인과를 찾았지만, 문제없다는 진단만 나왔습니다.

의사에게 4차례나 통증을 호소했지만, 타이레놀만 처방해줬다며 괴로워하는 메시지를 숨지기 전날 지인에게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튿날 새벽 2시쯤 방 씨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남편에게 전화했는데, 이게 부부의 마지막 대화였습니다.

큰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응급차가 이곳 산후조리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산모 방 씨는 쇼크로 인해 심장이 정지된 상태였습니다.

심폐소생술에도 끝내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부검 결과, 사인은 대동맥벽이 찢어져 혈관이 파열되는 '대동맥 박리'.

하루 이상 방치할 경우 사망률이 급격히 올라가는 질환입니다.

[박호균 / 의사 출신 변호사 : 내과 치료, 수술적 치료를 받도록 해서 적어도 심각한 결과는 막았어야 하는데, 산모를 진료한 의료진에게 '대동맥 박리'에 대한 검사 진단, 치료 이런 부분에 소홀함이 있지 않았을까….]

황망하게 아내를 잃고 만 김 씨는 병원 측 대처에 더욱 말문이 막혔습니다.

제대로 사과하기는커녕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했다며 선을 그은 겁니다.

그러나 김 씨는 산모가 통증을 호소할 때 추가 검사를 하거나 흉... (중략)

YTN 김우준 (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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