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총선 사민당 초박빙 승리…16년 만에 정권교체 시도

  • 3년 전
獨총선 사민당 초박빙 승리…16년 만에 정권교체 시도

[앵커]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사회민주당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초박빙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양 진영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녹색당, 자유민주당과 치열한 합종연횡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사회민주당(SPD)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 연합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오전 1시 기준 독일 공영방송의 잠정집계 결과를 보면 사민당의 득표율은 25.8%로, 기민·기사당 연합의 24.1%보다 1.7%포인트 앞섰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기후 변화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녹색당은 14.6%의 사상 최고 득표율로 제3당으로 올라섰고, 자유민주당(FDP)도 11.5%로 선전했습니다.

반면 극우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좌파정당은 4년 전보다 지지율이 떨어졌습니다.

의석수로 환산하면 전체 740석 중 사민당이 209석, 기민·기사당 연합은 196석, 녹색당은 118석, 자민당은 93석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사민당이 올라프 숄츠 총리 후보 주도로 16년 만에 정권교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시민이 정권 교체를 원하고 있고 올라프 숄츠가 차기 총리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사회민주당이 정권 교체의 십자가를 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기민·기사당 연합도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는 독일에 보수 주도의 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어느 정당도 득표율이 압도적으로 높지 않아 1953년 이후 처음으로 세 개 정당이 연립정부를 꾸려야 해 난항이 예상됩니다.

정당 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녹색당과 자유민주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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