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프랑스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관련 체험을 위해 5시간씩 줄을 서고, 몸싸움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가 만발입니다.

하지만 어색한 영어 번역이 옥에 티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화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끝도 없는 줄이 늘어섰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넷플릭스에서 극 중 등장하는 달고나 게임이나 딱지치기를 할 수 있는 체험관을 이틀간 열었는데 여기에 참여하기 위한 팬들이 줄을 선 겁니다.

[에밀리 마르티네즈·조아진 / 유튜버 '프렌치 호떡' : 프랑스인은 칭찬에 인색한데...찾기 힘들죠. '오징어 게임'에 대한 칭찬은 엄청 많아요. 연기자들도 엄청 좋아해서 출연 배우들이 프랑스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요.]

10분간의 게임 참가를 위해 빗속에서도 5시간씩 줄을 선 가운데 마감으로 입장을 못 한 사람들이 분노를 표하거나 줄을 선 사람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83개국에서 모두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의 정점을 찍고 있지만 어색한 영어 번역으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영어권 시청자들에게 '오징어 게임'의 극 중 분위기와 등장인물의 성격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소개했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한국어 대사는 훌륭한데 번역이 이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극 중에서 "꺼져"라는 강력한 대사가 "저리 가"로 번역되는 등 캐릭터의 특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겁니다.

[영미 메이어 / 트위터 이용자 : 정말 작은 한 줄을 놓친 것 같지만, 전체 에피소드의 요점을 놓친 것과 같아요. '깐부, 네것 내것 없이'는 '당신과 나 사이에는 소유권을 따지지 않는다'로 번역해야죠. '우리는 모든 걸 함께 쓴다'가 아니라.]

이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습니다.

한 미국인은 '오빠'라는 단어가 '자기(babe)'로 나왔다가 다른 장면에서는 '영감(old man)'으로 번역돼 같은 생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말을 모르는 친구와 같이 보다가 3분마다 "저건 저런 뜻이 아니라"며 다시 설명해주는 통에 영화 감상을 망쳤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잘못된 번역 탓에 '오징어 게임'을 보기 꺼려진다거나 넷플릭스는 수준 높은 번역에 투자하지 않는다며 비난하는 네티즌도 많았습... (중략)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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