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中정상회담 열리나…설리번-양제츠, 6일 스위스 회담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中정상회담 열리나…설리번-양제츠, 6일 스위스 회담 外


[앵커]

미국과 중국이 양국 간 무역 갈등과 대만 문제로 충돌하는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현지시간 6일 회담합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강력한 규제 없이 백신 접종으로 대응해온 이스라엘에서, 감염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대만 문제와 무역 갈등을 비롯해, 사실상 전방위적으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 고위 당국자들이 곧 만난다고 하는데, 이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현지시간 6일 스위스에서 만나 회담합니다. 백악관은 양측이 지난 달 9일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전화 통화와 관련해, 후속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회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동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지난 달 전화 통화를 한 지 한달 만이자 백악관이 어제 대중 무역정책을 발표한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고율관세 유지와 지난해 1월 체결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준수를 뼈대로 한 중국과의 무역 전략을 공개한 가운데,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갈등 상황 속에 협력 방안과 관련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게다가 지난 달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 법무부의 기소 연기 결정으로 본국으로 귀환해, 미중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났다는 소식입니다. 미국·영국·호주의 3자 안보동맹 '오커스' 출범으로, 미국과 프랑스는 갈등이 빚어졌는데요. 화해의 조짐이 보이고 있나요.

[기자]

미국이 '오커스' 때문에 등을 돌린 프랑스에 다시 한번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각료 이사회 참석차 파리를 방문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예방하고 40여 분 동안 단 둘이 대화를 나눴습니다. 양측은 모두 이번 대화가 매우 생산적이고 두 나라 사이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마크롱 대통령과 전격 회동한 것에 관심이 쏠리는 건 지난 달 미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됐습니다. 미국은 영국, 호주의 안보 동맹 '오커스' 출범을 계기로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하기로 한 사실을 프랑스에 미리 알리지 않았습니다. 프랑스는 애초 호주와 잠수함 계약을 한 상태였는데, 미국이 핵 잠수함 기술을 호주에 지원해주기로 함에 따라 호주와의 잠수함 계약은 파기됐고 77조원은 날아가게 됐습니다.

프랑스는 오랜 동맹이자 우방인 미국에 뒤통수 맞았다며 사전에 이런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언질조차 주지 않았다는 데 크게 실망했습니다. 프랑스는 미국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두 나라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습니다. 그러다 두 나라 정상 간 전화 통화로 일단 갈등이 봉합된 상태입니다. 이달 중 만나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오커스'에 관해 미국이 프랑스를 충분히 배려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커스와 관련해 이달 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화가 단단히 나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정상이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2주 정도 남은 미국의 국가부도 위기와 관련된 소식입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또 한 번 의회를 향해 해결을 촉구했다면서요.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 의회가 2주 안에 연방부채 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10월 18일을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뒤 "연방정부의 청구서를 지불할 재원이 부족한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비극적인 결과가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미 연방정부의 채무 불이행 '디폴트' 사태가 현실화한다면 "경기침체도 유발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 의회에서는 연방부채 한도 설정과 관련해,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부채 상한을 법률로 정하는데, 이미 상한선을 넘어 추가 국채 발행이 어려워진 상태입니다. 지난 2019년 미 의회는 올해 7월 31일까지 연방부채 상한선 설정을 유보하는 합의를 통해 연방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문제는 올해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요구한 4조 달러대 예산안 처리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이와 맞물린 부채 상한 설정법도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는 8월부터 추가로 채권을 발행하지 못해 남은 현금과 비상 수단을 통해 재원을 조달했지만, 오는 18일쯤 이마저도 고갈돼 국가부도 사태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게 옐런 장관의 주장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영국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에너지 대란이 발생하고 있기는 하지만요. 영국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데, 정부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발언이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존슨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영국이 위기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새로운 경제모델이 생기는 과정의 '출산통'이라는 게 존슨 총리의 주장입니다. 그는 영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 후 경기회복 과정에 예견된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영국 경제가 '고임금 고숙련 경제'로 가는 '전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기업들이 외국에서 오는 저임금 저숙련 노동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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