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10년 김정은, 수령 반열…절대권력 공고화

  • 3년 전
집권 10년 김정은, 수령 반열…절대권력 공고화

[앵커]

다음 달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지 10년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북한 관영매체가 김일성·김정일에게 한정했던 '수령' 호칭을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사용하는 횟수가 최근 들어 부쩍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사회에서 가장 권위 있는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김일성·김정일과 나란히 '수령'의 반열에 올려세우고 있어 눈길이 쏠립니다.

"노동신문은 1면에 '위대한 수령을 높이 모신 인민의 강용한 기상을 만천하에 떨치자' 이런 제목의 기사를 싣고…"

신문은 이 기사에서 김 위원장을 '인민적 수령', '위대한 수령'으로 칭하며 김정은 정권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독려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원래부터 사실상 '수령'이었지만, 북한 관영매체가 직접적으로 '수령'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건 지난달 말부터입니다.

당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을 '혁명의 수령'이라고 치켜세우며 "또 한 분의 수령을 모신 것은 인민의 최대 행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수령'으로 직접 부르는 현상은 이달 들어 부쩍 많아졌습니다.

북한이 최근 들어 우상화에 더 속도를 내는 것은 다음 달이 김정은 집권 10주년인 것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집권 10년 차를 맞이하여 김 위원장이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는 동향이 지속 보여지고 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들도 지난달부터 '김정은 집권 10주년 기념 코너'를 만들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북한이 다음 달 김정은 절대권력 공고화를 선포하는 기념행사도 열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 사망 직후인 2011년 12월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며 사실상 통치를 시작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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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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