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수록 손해보는 실손보험…내년 두 자릿수 인상

  • 3년 전
팔수록 손해보는 실손보험…내년 두 자릿수 인상
[뉴스리뷰]

[앵커]

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자기부담 비용 상당액을 지급받는 실손의료보험, 유용하게 쓰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일부 의료 쇼핑객 탓에 천문학적 손실을 본 보험사들이 보험료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내년엔 두 자릿수 인상이 유력합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5,200만 국민 가운데 3,900만 명이 가입한 제2의 건강보험 실손의료보험.

가입 시기별로 세대가 나뉘는데 1세대와 2세대 실손보험은 손해율이 3분기까지만 각각 140%, 128%가 넘습니다.

보험사가 100만 원을 보험료로 받았다면 140만 원, 128만 원 넘게 보험금으로 내줬다는 뜻입니다.

지난해도 2조5,000억 원에 달했던 손해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적자는 올해 3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10년간 적자폭이 누적 100조가 넘을 것이란 예측도 있습니다.

보험료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가입자들 불만도 큽니다.

"10~20% 오른다고 하면 있을지 모르는 일에 대해서 보험료를 많이 지불하는 것에 대해서 부담도 되고…"

일단 업계에서는 내년 보험료율 인상폭을 10% 중반대로 보고 있습니다.

3세대 실손보험의 9.9% 할인 특약이 끝나지만 높아진 손해율을 만회하려면 두 자릿수 인상률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도수치료, 백내장 수술은 물론, 미용시술에까지 편법 이용되는 문제를 풀기 전엔 제아무리 보험료를 올려도 소용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몇몇 비급여 항목에 과도하게 보험급 지급이 몰립니다. 과잉 진료가 쏠리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 실손보험료 두 자릿수 인상폭에 대한 의견을 보험사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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