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군주, 여섯번째 부인과 이혼…9천억원 지급 판결

  • 3년 전
두바이 군주, 여섯번째 부인과 이혼…9천억원 지급 판결

[앵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통치자가 여섯 번째 부인인 요르단의 하야 공주와 이혼합니다.

양육비와 생활비 등 이혼 조정 금액만 9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영국 법원이 판결한 역대 최대 이혼 조정 금액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두바이 군주가 여섯 번째 부인과 이혼하며 약 9천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이혼조정 판결이 나왔습니다.

영국 런던고등법원은 아랍에미리트의 총리이자 부통령 겸 두바이 지도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이 요르단 하야 공주에게 5억5,4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8,758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영국 법원 역사상 최대 이혼조정 금액입니다.

무함마드 총리는 먼저 3개월 안에 경호 비용 등으로 약 4천억 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해야 합니다.

또 14세 딸과 9세 아들의 경호비 등과 관련해 4,580억 원을 은행 예금으로 보증해야 합니다.

법원이 책정한 금액에는 런던 등에 위치한 저택 2채에 대한 유지비와 아이들의 가정교사비, 경호비와 전용기 비용 등을 포함한 가족 휴가비, 동물 관리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판사는 이들이 두바이에서 풍요로운 생활을 유지해온 것을 인정하면서 합리적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가디언은 하야 공주가 결혼생활 중 연간 생활비와 용돈을 합쳐 9,200만 파운드, 약 1,450억 원을 받아왔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야 공주는 남편이 자신의 불륜을 알게 되자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2019년 초 두 자녀와 함께 영국으로 도피한 뒤 양육권 소송을 벌여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함마드 총리가 하야 공주의 휴대전화를 해킹하도록 승인하거나 암시했다는 점이 법원 판결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무함마드 총리는 다른 부인과의 사이에 난 딸 샴사와 라티파 공주의 납치와 감금 사건에도 연루돼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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