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늦었지만 환영”…‘특검 팀장’ 파장 촉각

  • 3년 전


국정농단 수사를 이끌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반응도 궁금하실 것입니다.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만, 국민의힘 내부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을 환영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늦었지만 환영합니다. 그리고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윤 후보는 그동안 "국민 통합에 필요하면 사면을 해야 한다"며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요구해 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9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 정지를 불허한 것을 두고는 본인의 결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가 불허한 것이 아니고, (형집행정지)위원회의 전문가, 의사들이 형집행정지 사유가 안 된다, 그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박 전 대통령 사면이 윤 후보에게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윤 후보가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했기 때문에 일부 보수 지지층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일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악영향이 없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 지금 정권교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입장을 가질 수가 없기 때문에 후보에 대한 무슨 방해가 된다거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해요."

김재원 최고위원은 "악영향이 있더라도 당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는 전통 보수 지지층을 잡기 위해 다음 주 대구 경북 지역 방문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조성빈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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