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께 깊이 사과…선대위 쇄신으로 심기일전"

  • 3년 전
윤석열 "국민께 깊이 사과…선대위 쇄신으로 심기일전"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최대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지지율 하락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사실상 선대위 해체 사태에 직면했기 때문인데요.

윤 후보는 자신의 탓이라고 몸을 낮추며 선대위 쇄신이 오래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잇따라 받아든 윤석열 후보.

오전 한국거래소 신년 개장 행사 도중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초강수 선대위 개편 방침을 듣고, 이후 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부랴부랴 당사로 돌아왔습니다.

곧바로 집무실로 들어간 뒤 특별한 입장 발표 없이 회의를 이어간 윤 후보는 약 10시간 뒤 당사를 나서며 선대위 쇄신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러가지 선거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은 오롯이 후보의 제 탓이고, 제가 부족한 것이고, 국민께 그 부분에 대해선 정말 깊이 사과도 드리고…"

김종인 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선대위 고위급이 일괄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인적·조직 개편 수준을 어느 정도로 단행할 것인지 결정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잘 좀 모아서, 빨리 어떤 결론을 내리고, 우리 선거대책기구에 어떤 쇄신과 변화를 좀 주고,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해서 선거운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윤 후보는 사실상 해체된거나 다름없는 선대위를 재건축할거냐, 골격은 남겨두고 리모델링을 할거냐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일각에서 '이준석 사퇴론'이 분출하는 가운데 이 대표와의 관계 재설정 또 이 대표가 사퇴를 요구하는 권성동 사무총장 등 '윤핵관' 정리는 어떻게 할지도 고민스러운 지점입니다.

대선을 불과 60여일 앞두고 또다시 불거진 선대위 내분 사태를 신속히 정리하고 대선 레이스에 다시 불을 댕길 수 있을지 윤 후보의 정치력이 검증대에 섰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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