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일화 접은 듯 “尹, 유일한 야권 대선 후보”

  • 2년 전


국민의힘은 단일화 기대를 서서히 접는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후보를 ‘유일한 야권 후보’로 표현하며, 정권교체 민심을 온전히 흡수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협상 당시, 이준석 대표 정리가 필요하다는 안철수 후보 측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유일한 야권 대선 후보'라고 표현하며 정권교체 여론이 모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이 실질적으로 유일한 야권의 후보인 우리 후보에게 결집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자녀, 가족의 미래를 바꿀 기회를 놓치지 말아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개혁을 내세워 안철수, 심상정 후보에게 손을 내밀자 윤 후보 만이 정권을 교체할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하고 나선 겁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이슈에서 벗어나 사실상 4자 구도 대선을 준비하며 윤 후보로의 표심 결집에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 역시 단일화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언급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지금 현실적으로는 쉽지가 않습니다. (안철수 후보에게) 전화를 해도 전화 통화가 안 되고 이런 상황에서, 실무 협상은 매번 할 때마다 부인 당하는 입장에서…."

지난 주말 양측 협상 테이블에는 안 후보에게 비판적인 '이준석 대표 정리' 문제도 올라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안 후보 측에서 이 대표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단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안다"며 "윤 후보가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 대표"라는 점을 강조하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전권 대리인 간 협상 자체가 없었다며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배시열


조영민 기자 y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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