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난민 미 국경 코앞서 '멈춤'…'적극 수용' 유럽과 대조

  • 2년 전
우크라 난민 미 국경 코앞서 '멈춤'…'적극 수용' 유럽과 대조
[뉴스리뷰]

[앵커]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가려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멕시코 북부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이들의 미국행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반면 유럽연합은 난민 수용에 적극적으로 나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남부 국경과 맞닿은 멕시코 티후아나.

전쟁을 피해 멀리 멕시코에 온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천막을 치거나 바닥에 담요를 깔고 머물며 미국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달 넘게 우리는 이곳 난민 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에 정착해 우리의 미래를 세우기를 희망합니다."

미국 입국을 기다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은 1,200명에 달하며, 매시간 수십 명이 새로 도착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국경을 넘는 난민은 하루 100명가량.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피란민 10만 명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행정부 때 만든 코로나19 규제에, 아직 난민 수용을 위한 구체적인 법적 행정적 절차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난민 문제도 산적해 우크라이나인들의 미국행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난민 수속을 기다리는 아프가니스탄인이 수천 명에 달해 우크라이나인의 미국 입국이 언제 가능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미국의 이러한 태도는 유럽연합, EU와 대조를 이룹니다.

EU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가운데 회원국들은 거주권 보장 방안에 합의하는 등 난민 수용을 위한 정책 지원에 적극적입니다.

일부 국가들에선 유럽 자체 수용 능력이 곧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미국 등 대서양 너머 다른 대륙 국가들의 적극적인 난민 수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우크라이나_난민 #미국행 #유럽연합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Category

🗞
News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