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이창동 감독 "OTT 시대에도 영화의 본질 변치 않을 것"

[앵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 이창동 감독의 회고전이 열렸습니다.

이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팬데믹에도 영화가 가진 본질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엄마가 전화를 받지 않자 불안감에 빠진 소년은 학교를 빠져나와 집으로 달려갑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창동 감독의 첫 단편 영화 '심장소리'로 타워크레인에 올라 농성 중인 아빠와 엄마를 걱정하는 어린 아들을 통해 한국 사회가 앓고 있는 우울증을 그려냅니다.

"엄마를 살려야 한다는 아이의 욕망…. 아이의 감정과 아이가 느끼는 심장 소리를 관객이 같이 느끼기를 바랬어요."

1997년 데뷔작 '초록 물고기'를 포함해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버닝'까지, 이창동 감독의 대표작들은 사회와 현실을 가감 없이 담아내는 리얼리즘의 정수로 평가받습니다.

"좀 더 오래 관객 속에 질문이 남고, 자신의 삶과 방금 본 영화가 연결되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었고, (관객) 각각이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인 질문과 의미로 확장되기를 바랐습니다."

팬데믹으로 영화산업이 위기를 겪고, OTT를 통해 쇼핑하듯 콘텐츠를 손쉽게 즐기는 시대가 왔지만, 영화의 본질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객이 아무리 OTT 관람 태도에 길들여진다 해도 영화의 본질을 져버리지는 않을 거라고 희망하고, 믿고 있습니다.

데뷔 25주년을 맞아 열린 이창동 감독 회고전에는 젊은 관객들이 대거 모여 거장의 초기작들을 감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이창동 #심장소리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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