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세션' 고통 커진다…양극화 심화 넘어 굶주림 위기

  • 2년 전
'워세션' 고통 커진다…양극화 심화 넘어 굶주림 위기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에 '워세션', 즉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공포가 드리웠습니다.

양극화와 불평등은 심화되고 특히 극빈국과 빈곤층에 '워세션'은 생계 위기를 넘어 굶주림이라는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페루의 수도 리마의 빈민가.

굶주림에 지친 남성이 쓰레기를 뒤지며 먹을 것을 찾습니다.

빈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던 급식소도 최근 식품 가격 급등으로 폐쇄 위기에 처했습니다.

"물건 구매에 있어 많은 차이가 생겼습니다. 채소, 감자 등 모든 것들이 매우 비싸졌습니다."

에디오피아 등 아프리카 북동부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까지 겹치면서 200만명의 어린이들이 아사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이 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병원에 오는 영양실조 아동)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커진 지구촌의 불평등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식량가격 상승 등으로 더욱 악화했습니다.

세계 경제에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이른바 '워세션' 공포가 드리운 가운데 물가 급등과 경기 추락의 충격은 극빈국에, 또 한 국가 안에서는 빈곤층에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구호단체는 연말까지 하루 1.9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극빈층이 2억6,300만명 추가된 8억6천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는 이들은 720만명으로 지난 두 달 동안 200만명이 증가했습니다. 또 앞으로 수백만 명이 더 심각한 기아 위기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엔진이 약해지면서 국가 내, 국가 간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가난한 나라와 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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