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대신 씨앗 대출…'수원 씨앗도서관' 호응

  • 2년 전
책 대신 씨앗 대출…'수원 씨앗도서관' 호응

[앵커]

책 대신 토종식물의 씨앗을 대출해주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경기 수원 씨앗도서관인데요.

씨앗을 대출받은 시민은 해당 작물을 재배해 수확한 뒤 씨앗을 다시 반납하면 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토종식물의 씨앗을 대출해주는 씨앗도서관입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각종 토종 씨앗을 마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주는 것처럼 대출해줍니다.

1인당 3종류를 대출받을 수 있는데 주말농장이나 텃밭에서 직접 재배해 수확한 뒤 생산한 씨앗을 자율적으로 반납하면 됩니다.

농업이 수확량 위주로 종자개량이 이뤄지면서 사라지게 된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해 설립된 겁니다.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내는 데 밑거름이 되는 이런 씨앗들이 사라지게 되는 거잖아요. 적어도 우리 농업의 커다란 자산일 수 있는 토종 씨앗을 지켜나갈 필요가 있겠다…"

씨앗도서관에서 보유 중인 토종씨앗은 모두 7천500여점.

요즘 대출하는 씨앗은 강낭콩과 적상추 등 20여종으로 파종 시기에 따라 종류가 달라집니다.

"전통씨앗을 보존해 간다는 것에 굉장히 감명을 받았고 씨앗을 책처럼 빌렸다가 반납하는 프로그램이라서 굉장히 흥미롭고…"

토종 씨앗은 수천년동안 우리나라 기후에 맞게 토착화된 작물입니다.

따라서 유기농법에 적합하고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덜 사용해도 됩니다.

"기후변화로 인해서 먹거리가 많이 위협을 받고 있는데요. 그래서 토종 씨앗을 보존하면서 먹거리의 위기에 대응하고자…"

씨앗도서관에서는 토종씨앗 외에도 국내에서 개발된 수원딸기 등 신품종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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