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측 “장관 없이 차관으로” 배수진

  • 2년 전


[앵커]
윤석열 당선인 측도 해볼테면 해보라는 강공 모드입니다.

민주당이 인준해주지 않으면 국무총리 없이, 심지어 장관도 없이 차관 체제로 정권을 출범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총리 인준을 연계한 더불어민주당의 장관 후보자 낙마 공세에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정권 발목 잡기 차원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을 늦추거나 부결시킨다면 총리 없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압박에 대해서는 "대선 불복"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당선인도 어제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윤석열 정권의 총리는 한덕수밖에 없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민주당이 한동훈·정호영 후보자에 이어 원희룡·이상민 후보자까지 부적격 판정을 내리자 더 이상 물러설 수만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당선인 측은 대안으로 이른바 '차관 정치'를 검토 중입니다.

윤 당선인은 측은 "문재인 정권 장관들과 동거는 안 한다"며 "차관 임명을 서두르겠다"고 했습니다.

총리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대행 체제'로, 장관 임명이 늦어진 부처는 '차관 대행 체제'로 국정운영을 시작하겠다는 겁니다.

[장제원 /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어제)]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부 장관이 어떤 분일까, 좀 더 고려해서 할거고 새 정부 들어서면 차관이 또 운영을 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차관 정치' 까지 거론한 것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발목잡기를 한다는 비판 여론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당선인 측은 민주당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낙마 0순위'로 지목된 정호영 후보자 임명도 강행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김지균


홍지은 기자 redi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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