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미 인도·태평양 전략 노골적 비판…바이든에 견제구

  • 2년 전
중, 미 인도·태평양 전략 노골적 비판…바이든에 견제구
[뉴스리뷰]

[앵커]

중국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차관은 '불구덩이'라는 단어까지 언급했는데요.

이달 하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연쇄 방문을 앞두고 미국의 동맹국들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줄곧 러시아편을 들고 있는 중국.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유럽에서 주도권을 되찾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동맹국을 규합해 중국 견제에 나서려 하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미국이 유럽에서 러시아에 대응하는 동시에 아·태지역에까지 전화를 몰고 오려 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을 방치하면 궁극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을 '불구덩이'로 밀어 넣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외교부장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지역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 고위 인사들의 이 같은 대미 언급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달 하순 한일 연쇄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계기에 한미일 3자 차원의 대 중국 견제망이 형성되는 것을 고도로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 기간 동맹의 안보에 대한 철통 같은 약속을 재확인할 것임을 이미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특히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개국 협의체 '쿼드 '정상회의가 오는 24일 중국의 앞마당인 일본에서 열리는데 대해 못 마땅한 눈치입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오커스와 쿼드를 냉전적 사고의 확산이자 군비경쟁 선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서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는 것을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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