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앵커]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이 심하게 녹슬어 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온전한 철골이 10%에 불과한데 관광 수입때문에 방치했다는 것인데요.

파리 김윤종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란 하늘 아래에서 130년 넘게 파리를 상징했던 에펠탑이 손님 맞이로 바쁩니다.

멀리서도 에펠탑에 페인트칠이 벗겨진 부분이 보이는데요, 좀더 가까이 다가가 에펠탑 상태를 살펴보겠습니다.

방문객을 가득 실은 채 내려오는 전망 엘리베이터.

구조물을 버티고 있는 철골들을 자세히 보니 녹슨 표면 위에 페인트로 덧칠을 반복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높이 3백미터 에펠탑 전체를 받치고 있는 기둥과 볼트 곳곳에도 녹이 슬었습니다.

보수 작업을 위해 그물을 놓았고 철골을 고정하기 위해 밧줄도 묶었습니다.

[나엘 / 파리시민]
“(파리를 대표하는) 에펠탑이 이곳을 지키고 있지만 말라버린 페인트 조각이 벗겨지면서 매년 녹슬고 있어요.”

부식방지 전문회사가 작성한 기밀보고서를 입수한 프랑스 주간지는 에펠탑 표면 가운데 90% 표면이 벗겨져 철골 6300톤이 부식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문제가 발견된 8백여 곳 가운데 60여 곳은 구조적 결함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그동안 파리시는 스무 차례 넘는 페인트 덧칠 작업으로만 부식 우려를 잠재웠습니다.

전면 보수 기간 끊기게 될 관광 수입을 우려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벤자마 / 파리시민]
“에펠탑이 망가지지 않을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전문 지식을 갖춘 건축가를 데려와 에펠탑을 제대로 보수해야 합니다.”

파리시는 2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위해 8백억 원 넘는 비용을 들여 덧칠 작업을 다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뉴스 김윤종입니다.

영상취재 : 이수연(VJ)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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