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인천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20대 여대생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된 뒤,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같이 있던 20대 남성을 강간 치사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교 건물 안에 경찰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여성이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3시 50분쯤.
"여학생은 피를 흘린 채 이곳 공학관 앞에 쓰러져있었습니다.
피해자는 해당 대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으로, 발견 당시 머리와 귀 부위에 출혈이 있었습니다.
근처에선 여학생이 입었던 걸로 추정되는 옷가지도 발견됐습니다.
여학생은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인하대학교 관계자]
"여러 명이 신고한 것 같아요. 119 와서 소방에서 (병원) 이동을 시켜줬고 나중에 심정지 와서 사망하셨고."
학생들은 사건이 일어난 건물은 다른 건물과 달리 늘 문이 열려있었다고 말합니다.
[재학생]
"보안카드처럼 학생증 찍고 들어가야 하는데 아마 거기만 열렸을 거예요. 저희도 놀라서."
교내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에 학생들도 크게 놀랐습니다.
[재학생]
"놀랐어요. 무섭고. 학교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서. 그리고 캠퍼스가 음주 문화에 경각심이 적은 건 사실이니까."
경찰은 숨진 여성이 발견되기 약 2시간 전쯤 20대 남성과 함께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습니다.
피해자는 전날 계절학기 수업의 대면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교를 찾았고 이 남성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강간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사망경위를 밝히고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방성재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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