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일 만에 국회 정상화…여야, 과방·행안위 1년씩 ‘쪼개기’

  • 2년 전


[앵커]
53일 만에 뒤늦은 타결, 국회에서도 있었는데요.

여야가 후반기 원구성에 합의했습니다.

언론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와 경찰 담당하는 행정안전위를 서로 갖겠다고 싸우더니, 1년 씩 나눠 갖기로 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가 원구성 협상을 타결하면서 국회가 53일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18개 상임위원장을 의석수 비율에 따라 국민의힘에 운영위, 법사위 등 7개, 더불어민주당에 과방위, 국토위 등 11개로 배분했습니다.

막판 쟁점이었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와 행정안전위는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맡되 내년 5월 30일 맞교대 하기로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여야가 1년씩 번갈아 맡기로 결론 내리는 바람에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방송 장악과 관련된 우려가 현실적으로 높기 때문에 과방위를 저희가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고요. 방송통신위원회와 같이 중립적인 국가기관이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법사위원장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 정책을 담당하는 과방위원장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경찰국 신설이 화두인 행안위원장은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일명 '검수완박' 법안 후속 조치가 논의될 사법개혁특위는 '형사사법체계개혁특위'로 이름을 바꾸고, 여야 6명 씩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고 안건은 여야 합의 처리하기로 명시했습니다.

그 외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선 등을 검토할 정치개혁특위, 4대 공적 연금 개혁을 논의할 연금개혁특위도 구성했습니다.

지각 국회라는 비판 여론에 여야가 원구성에는 합의했지만, 다음주 대정부 질문부터 여야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이 철
영상편집 : 이승근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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