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두산에 산사태가 발생해 관광객들이 혼비백산 대피했습니다.
중국 북서부에는 계란 크기만한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뿌연 연기와 함께 암석과 토사들이 굉음을 내며 산 아래로 빠르게 쏟아집니다.
좁은 통행로를 따라 관광객들은 허겁지겁 달아나고,
급한 마음에 아이를 번쩍 들어 뛰어가는 부모와 발이 걸려 넘어지는 사람도 보입니다.
[현장음]
"(너무 무서워) 엄마 빨리 도망가!"
[현장음]
"빨리 가자! 빨리 가자!"
중국 지린성의 백두산 등산로 인근에 갑자기 산사태가 발생한 건 그제 오후 4시쯤.
천지로 향하는 등산로 가운데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북파 코스로 장백폭포와 가까운 곳입니다.
볼거리가 많아 여름철 성수기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으로 자칫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당국은 "최근 계속된 비로 산사태가 발생했다"면서도 "인명피해가 없어고 정상 개방을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차량 창문이 처참히 부서지고 텐트 천막은 무너졌습니다.
요란하게 얼음덩어리가 쏟아져 머리를 다친 사람도 보입니다.
중국 서북부 칭하이성 하이시에서 지름 4cm 크기의 거대한 우박이 5분간 쏟아졌습니다.
25명이 다쳤고, 마을에서 키우던 양 135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우박 피해자]
"차 안으로 들어가려다 피하기 전에 머리에 맞았어요. 벽돌 한장에 맞은 것처럼 머리가 찡했습니다."
일부 시민은 떨어진 우박과 달걀의 크기를 비교하며 이례적인 현상의 위력을 보여줬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베이징 특파원
영상편집 : 형새봄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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