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또 트리플 감소…경기 둔화 우려↑

  • 2년 전
생산·소비·투자 또 트리플 감소…경기 둔화 우려↑

[앵커]

고물가 상황이 수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과 소비, 투자 등 3대 산업활동 지표가 한꺼번에 뒷걸음질 쳤습니다.

지난 4월 이후 또다시 3개월 만에 실물경제의 세 축이 모두 감소세를 보인 건데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어서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6월 대비 0.3% 감소했습니다.

옷이나 오락·취미 용품 같은 준내구재 소비가 2% 가까이 늘긴 했지만 전체 소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중국 소비 심리 위축으로 면세 화장품 판매가 줄었고,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전자제품 수요도 감소한 영향입니다.

올해 3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로, 소비가 다섯 달 연속 준 건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5년 이후 처음입니다.

생산 역시 반도체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6월보다 0.1% 감소했는데, 특히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서 제조업 재고율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투자도 항공기 같은 운송장비 부분이 줄면서 3.2% 뒷걸음질 쳤습니다.

모두 경기침체를 가리키는 신호들로 생산, 소비, 투자가 동시에 떨어진 건 지난 4월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다만 정부는 아직은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통계에 포함하지 않은 음식점이나 여행 같은 서비스 소비 부분이 호조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는 겁니다.

"경기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빠르게 금리가 오르면서 소비심리도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

정부는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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