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불출석 결정…주호영 "새 비대위원장 고사"

  • 2년 전
이재명, 검찰 불출석 결정…주호영 "새 비대위원장 고사"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검찰에 서면진술 답변을 해 출석요구 사유가 소멸됐다는 이유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입장문이 아침 일찍 나왔네요?

[기자]

네, 전날까지 검찰 출석 여부를 놓고 말을 아꼈던 이재명 대표, 아침 일찍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 오후 검찰이 요구한 서면조사서에 소명에 필요한 답변진술을 기재해 중앙지검에 보냈고, 유선으로 통지했다는 건데요.

따라서 출석요구사유가 소멸해 검찰에 출석하지 않겠다며, "꼬투리잡기식 정치탄압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수사하는 혐의에는 일일이 반박했습니다.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관해 언론도 직무유기 압박을 취재했다면서 '국토부가 협박했다'는 발언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대장동 의혹도 국민의힘 압박 때문에 공공개발을 포기하고 SPC를 만들어 민관합동개발을 한 것이고, 성남도시개발공사 고 김모처장은 대장동 사업 실무자로 소개받아 여러차례 통화했지만 수백명을 접촉하는 선출직 시장이 인지하고 기억하기는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비상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도 이 대표에게 불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는데요.

안 대변인은 현재 여러 정황을 보면 답을 정해놓고 형식적인 절차에 거쳐 서면 출석 요구를 한 것으로 보여 기소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주호영 의원이 '새 비대위' 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면서요?

[기자]

네, 주호영 의원, 아침 일찍 돌연 기자간담회를 잡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은 곧 출범 예정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당에 전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주 의원은 당에서 다시 비대위 맡아달라는 제안은 받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더 좋은 분을 모시도록 당에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주 의원은 또 어제부로 전국위를 열어 당헌 당규를 모두 정비했고, 이전 비대위는 모두 사퇴해 해산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주 의원이 '깜짝고사'하면서 이제 누가 새 비대위를 이끌지가 큰 관심사가 됐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선수별 의원 간담회를 잇따라 잡아 이 자리에서 당의 진로와 함께, 새 비대위원장으로 누가 적합할지 총의를 모을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목요일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고, 새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인데요.

이준석 전 대표는 새 비대위에 대해서도 추가 가처분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법원 심문이 진행되는 오는 14일이 국민의힘 지도체제 향배를 가를 또 한 번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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