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킹달러'… 기업들 달러빚 부담 '눈덩이'

  • 2년 전
계속되는 '킹달러'… 기업들 달러빚 부담 '눈덩이'

[앵커]

달러강세 현상, 이른바 '킹달러' 흐름이 계속되고 있죠.

고환율에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요.

달러로 빚을 낸 기업들의 부채 상환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달러 강세의 직격탄을 맞는 곳은 항공업계입니다.

항공기 리스비와 항공유 같은 비용을 모두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달러 부채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6월말 기준 대한항공의 달러 부채는 35억 달러, 환율이 뛸 때마다 달러로는 빚이 그대로지만 원화로 환산하면 갈수록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르면 약 3,500억원의 외화평가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대한항공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만이 아닙니다.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미래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달러를 빌려 대규모 투자를 한 기업들의 부채 상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12월 8조 422억원이었던 달러 부채가 올 6월 12조8,073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LG화학도 같은 기간 달러 부채가 1조1,786억원 늘었습니다.

더 빌린 부분도 있지만 환율 상승 효과가 상당부분을 차지합니다.

"달러화 베이스의 외화 채권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원화로 환산해서 회계를 작성해야 하니까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는 그런 모습을…"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우리나라 기업의 대외채무 합계는 약 1,491억달러, 약 207조원에 이릅니다.

작년 말보다 약 38억 달러 늘어 역대 최대치인데, 매일 뛰는 환율로 인해 갚아야 할 빚도 매일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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