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눌렀지만"…참사 당시 신고자 두 명 숨져
[앵커]
이태원 참사 당시 압사 위험에 처한 요구조자가 119 신고를 했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수본은 당일 소방의 구조 활동이 적절했는지 수사 중인데요.
윗선에 해당되는 소방청에서도 참사 직후 문건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 당일 밤 10시 15분부터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 사고와 관련된 119 신고는 총 100건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압사 현장에 있던 요구조자 두 명이 119에 신고했지만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선, 밤 10시 42분 신고는 아무 말이 없는 무응답 상태였습니다.
뒤이어 11시 1분, 구조를 요청하는 말은 없었지만 시끄러운 주변 소음이 녹음됐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10시 15분부터 30~50분가량은 의식이 흐려진 상태지만 도움 요청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소방당국은 당시 급박한 현장 상황에 모두 대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는 입장입니다.
"대응 2단계는 제가 안 걸어도 누구나 할 수 있고, 제가 안 한 이유는 후면부 상황에 구급·구조 활동에 몰두하느라고 못 걸었어요."
하지만 특수본은 "사고 발생 우려가 현저했던 때부터는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을 했어야 했고, 사고 발생 직후에는 안전 근무자들이 투입됐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실무적 재난 컨트롤타워인 소방청에서 참사 직후 문건이 조작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소방청 중앙통제단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는데도 운영한 것처럼 문건을 조작한 정황이 있다 보고 남화영 소방청 직무대리에게 허위공문서 작성교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가운데, 최성범 소방서장 등 소방 관계자에 대한 신병처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이태원참사 #특수본 #최성범 #남화영 #요구조자 #119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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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당시 압사 위험에 처한 요구조자가 119 신고를 했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수본은 당일 소방의 구조 활동이 적절했는지 수사 중인데요.
윗선에 해당되는 소방청에서도 참사 직후 문건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 당일 밤 10시 15분부터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 사고와 관련된 119 신고는 총 100건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압사 현장에 있던 요구조자 두 명이 119에 신고했지만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선, 밤 10시 42분 신고는 아무 말이 없는 무응답 상태였습니다.
뒤이어 11시 1분, 구조를 요청하는 말은 없었지만 시끄러운 주변 소음이 녹음됐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10시 15분부터 30~50분가량은 의식이 흐려진 상태지만 도움 요청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소방당국은 당시 급박한 현장 상황에 모두 대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는 입장입니다.
"대응 2단계는 제가 안 걸어도 누구나 할 수 있고, 제가 안 한 이유는 후면부 상황에 구급·구조 활동에 몰두하느라고 못 걸었어요."
하지만 특수본은 "사고 발생 우려가 현저했던 때부터는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을 했어야 했고, 사고 발생 직후에는 안전 근무자들이 투입됐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실무적 재난 컨트롤타워인 소방청에서 참사 직후 문건이 조작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소방청 중앙통제단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는데도 운영한 것처럼 문건을 조작한 정황이 있다 보고 남화영 소방청 직무대리에게 허위공문서 작성교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가운데, 최성범 소방서장 등 소방 관계자에 대한 신병처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이태원참사 #특수본 #최성범 #남화영 #요구조자 #119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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