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민원 접수도 했는데...한밤중 주저앉은 육교 '관리 미흡' 논란 / YTN

  • 작년
2016년 준공된 아치형 육교…어제 새벽 ’풀썩’
전문가들 "시공이나 설계에 문제 있을 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뻔…구청 안일 대응 ’논란’


어제(3일) 새벽 서울 신도림역 근처에 있는 육교가 커다란 소리를 내며 풀썩 주저앉았죠.

그런데 지난달 구청이 시행한 안전 점검에서 이 육교는 A 등급을 받아, 과연 점검이 제대로 이뤄진 게 맞는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다현 기자!

[기자]
네, 도림도보육교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뒤로 안전 펜스가 보이는데, 현재 육교엔 진입할 수 없는 상태인 거죠?

[기자]
네, 육교 앞에는 안전 펜스가 설치돼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사고 우려로 어제보다 더 넓은 영역을 통제하고 있는데요.

이 사실을 모르고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결국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습니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우순자 / 인천 계산동 : 맨날 거기로 다니다가 오늘 가려니까 못 가게 해서 여기로 돌아가는 거예요. 맨날 잘 다니는 다리였는데 가라앉고 무너지면 안 되죠.]

지난 2016년 준공된 이 육교는 원래는 아치형이었는데, 어제 새벽 바닥에 주저앉으면서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공이나 설계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최근 지어진 육교는 디자인에 신경을 쓰다 보니, 구조적 안전성 부분은 상대적으로 간과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육교 아래로는 많은 사람이 지나는 산책로가 있는데요,

따라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구청의 대응이 너무 안일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이 육교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영등포구청이 용역을 맡겨 진행한 정기 안전 점검에서 최고 수준인 A 등급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 교량의 외관에 문제가 없다는 건 확인했지만, 일종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가 부서진 것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인근 주민이 '원래 아치 모양인 다리가 점점 평평해지고 있다'며 국민 안전 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구청 측은 관련 민원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다가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부랴부랴 처리에 나섰습니다.

결국, 안전 점검과 민원 처리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육교가 내려앉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중략)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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