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밀린 K배터리의 반격…보급형 공략 시동

  • 작년
중국에 밀린 K배터리의 반격…보급형 공략 시동

[앵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가형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중국 업체들의 주력 상품인 LFP(엘에프피) 배터리가 대세로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국내 업체들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종력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함께 배터리 시장도 계속 커지는 중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체 판매실적은 690GWh로 재작년과 비교해 약 76% 성장했습니다.

문제는 닝더스다이 CATL을 중심으로 한 중국 업체들은 약진한 반면, K배터리의 성장세는 주춤해졌다는 겁니다.

지난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이 39.1%로 1위를 지켰고, LG에너지솔루션은 2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13.3%에 그쳤습니다. LG에 삼성 SDI, SK온의 점유율을 합쳐도 CATL에 미치지 못합니다.

CATL과 K배터리의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진 건데, 저가형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중국 업체들의 주력 상품인 LFP배터리가 대세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LFP배터리는 K배터리 주력 상품인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고 무거운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20% 정도 저렴합니다.

"전기차 충전기가 상당히 많이 보급되면서 충전 주행거리에 대한 갈증이 좀 해소됐고, 저가형 전기차의 보급이 필요한데 이에 따라 LFP 배터리의 판매가 상당히 늘었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그러자 국내 업체들도 LFP배터리를 양산하거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코발트를 빼고 망간 비중을 높인 배터리를 개발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프리미엄 배터리 시장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보급형 시장도 공략하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내후년 K배터리 3사의 미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점유율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배터리 #CATL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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