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70% 할인” 땡처리 매장은 호황

  • 작년


[앵커]
지갑 사정이 팍팍하니 재고만 모아 저렴하게 파는 곳, 이른바 '땡처리 전문매장'은 성황리에 영업 중입니다.

김승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재고 전문 업체.

유통업체들이 팔다 남은 TV부터 노트북, 가방, 신발 등을 최대 70%대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로부터 이월 상품이나 전시 제품, 반품 제품을 사와 일반 소비자들에게 파는데,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 발길이 이어집니다.

[구윤미 / 서울 구로구]
"인터넷 최저가랑 비교를 해봤을 때 (노트북) 가격이 정가 대비 4분의 1정도 저렴한 제품이 많아서 여기서 구입하지 않을까 싶어요."

[임영옥 / 서울 구로구]
"TV를 많이 크게 보는 추세인데, 클수록 엄청 가격대가 높다 보니까.리퍼(반품제품)라고 하면 흠집있거나 그런 것들인데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으니까."

소비자들이 늘며 이 업체의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했습니다.

재고 전문 업체를 찾는 건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팔리지 않는 물건을 보관해봐야 손해기 때문입니다.

[이원경 / 가전제품 유통업체 관계자]
"보관하는 자체가 경비가 발생하거든요. 새 상품을 다시 받아야 하는데 재고가 있으면 못 받기 때문에 낮은 금액이라도 빨리 처분하는 게 (낫죠)."

제 양옆으로 컵라면과 각종 음료수 수백 상자가 쌓여있는데요.

경기 불황에 사람들이 먹는 것도 줄이다보니 식료품 입고율이 최근 부쩍 늘어났습니다.

매출 500대 기업 중 재고자산을 공시한 200여 개사의 지난해 말 재고자산은 약 175조 원.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대형 온라인몰까지 반품 제품 전문몰을 열며 '불황 산업'의 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김찬우
영상편집: 이승은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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