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물가 시대, 한 푼이라도 아끼려 중고 거래 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자제품부터 식료품까지 반값에 살 수 있는 경매장에 사람들이 하루 1000명 넘게 몰리는데요.
송정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330㎡, 약 100평 규모 컨테이너 안에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습니다.
트럭이 줄 지어 판매할 물건을 나릅니다.
[경매사]
"손을 들어야 산다. 손 안 들고 이래(고민)하면 늦어."
시중가 9만 원인 에어서큘레이터는 서너 명의 경쟁 끝에 2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경매사]
"2만 원부터 갑니다. 2만, 3만, 자 2만 원에."
카메라는 세 명 넘게 경쟁이 붙어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갈랐습니다.
[경매사]
"가위바위보 하세요. 가위바위보."
[염주선 / 경기 시흥시]
"카메라를 하나 산 게 있어요. 렌즈 포함하고 필름 2통 해서 30만 원에 낙찰 받았는데. 시중 중고 가격으로 해도 한 50만 원 선에 거래가 되거든요."
경매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10시간 진행되는데 주말 방문객은 하루 평균 1500명에 달합니다.
저도 한번 경매에 참여해보겠습니다.
약 3만 원에 판매되는 다리미를 1만 5000원에 샀습니다.
유통 과정에서 흡집이 생긴 제품 등을 들여오는 것이 싼 가격의 비결입니다.
[박소희 / 경매장 대표]
"이삿짐 같은 데서 나오기도 하고요. 이민 가시면서 처분하는 물건들."
최근 20~30대 고객도 부쩍 늘었습니다.
[최유신 / 경북 구미시]
"실물로 보는 게 더 신기하고 현장감도 더 와 닿아서 재미있는 것 같아요. 캠핑 용품 같은 거나 방한 용품 같은 거 구매하려고."
중장년층의 거리로 여겨졌던 서울 동묘 벼룩시장도 빈티지 옷을 싸게 사려는 20~30대 발길이 이어집니다.
[김민진 / 서울 노원구]
"한 2000원, 3000원에 예쁜 옷 살 수 있는…."
중고 거래를 통해 절약도 하고 재미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방성재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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