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과테말라는 코로나19와 심각한 가뭄 여파로 중남미에서 기근이 가장 심각한 나라로 꼽힙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농촌진흥청이 농산물 생산 증대에 도움이 되는 농업 기술 전수에 나서 주목됩니다.

'K-농업' 기술 전수 현장에 김성우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발 고도 2천4백 미터 고지대에 자리한 밭.

곱게 길을 낸 고랑을 따라 씨감자를 심습니다.

우기와 함께 시작될 본격 파종에 앞서 새로운 농업기술 체험에 나선 과테말라 농민들입니다.

한국 농촌진흥청이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의 하나로 농업기술 전수에 나선 겁니다.

[사울 / 과테말라 감자 생산 농민 : 감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재배 기법을 배우고 있는데 잘 되면 전체적으로 적용하려 합니다.]

[이한성 /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 : 과테말라 농민들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게 사는 걸 느꼈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그분들도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코로나19와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과테말라.

전체 인구의 19%가 극심한 식량 불안에, 38%는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등 중미에서도 기근이 가장 심각한 나라로 꼽힙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일부 농촌 지역에선 여전히 막대기로 구멍을 내 씨앗을 뿌리는 등 일차원적인 농법에 의존하는 상황.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테말라 정부는 한국 정부에 기술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설립된 코피아 센터에서는 기후 변화에 특히 취약한 과테말라 농업 기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 노지 스마트 팜 기술 등 새로운 농법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박선용 / 과테말라 KOPIA 소장 : 가뭄 저항성 품종을 적극 지원하여 소규모 농가 중심으로 생산성을 30% 이상 증대시킬 계획입니다. 이런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농업인들의 소득도 30% 이상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사르 아레아가 / 과테말라 농축산식품부 차관 : 농가의 식량 자급뿐만 아니라 잉여물 판매로 소득 증대까지 기대합니다. 한국과 과테말라의 오랜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드립니다.]

사업 우선 대상자로 선정된 할라파 등 3개 지역 농가 300여 곳의 농민들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페르난도 사라비아 / 과테말라 농민·농업 전문가 : 경험을 배워서 농... (중략)

YTN 김성우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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