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4만 명 함성…차로 막고 집회·행진

  • 작년


[앵커]
근로자의날인 오늘, 양대노총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큰 집회를 열었습니다.

노동자 권익을 위해 집회를 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불편도 컸습니다.

낮시간 도심 정체가 극심했고, 집회소음은 기준치를 한참 넘었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노동자대회를 열고 7월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노조에 불법, 폭력, 간첩 등의 굴레를 씌운 건 현정부의 민주노조 말살 정책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양경수 / 민노총 위원장]
"만악의 근원 윤석열 정권에 총파업 투쟁으로 맞섭시다. 가자 총파업으로! (투쟁!)"

경찰은 집회 현장에 소음 측정 전광판 차량을 배치했습니다.

측정 결과 최고 소음은 96데시벨, 10분간 평균을 낸 등가 소음은 86데시벨으로 기준치를 웃돌았습니다. 

[박경민 / 서울 영등포구]
"아기가 얘기하는데 잘 안 들리고 그런 게 좀 불편하죠. 소음 규제나 이런 걸 해서 서로 조정한다든지 그러면 좋을 것 같아요."

민노총 측은 세종대로 왕복 8개 차로 중 6개 차로를 점거한 채 집회를 열었고, 3개 방향으로 거리 행진을 하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박주은 / 부산 부산진구]
"청와대 가려고 왔는데 가는 길이 이렇게 돼서 지금 41분 정도 거리를 걸어서 가고 있어요. 도로가 여기저기 막혀 있으니까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경찰은 행진 과정에서 안전 펜스를 훼손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민노총 조합원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여의도에서는 한국노총이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69시간 근무제 등 정부의 노동 정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150만 한국노총 노동탄압 박살내자! (박살내자 박살내자!)"

이 밖에 배달 노동자들도 오토바이를 세우고, 기본 배달료를 3천 원에서 4천 원으로 인상해달라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이락균 장명석
영상편집 : 유하영


조민기 기자 mink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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