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압승 민주당, 왜 尹에게 졌나…3년 전, 이 제도가 문제됐다 [조기숙이 소리내다]

  • 작년
왜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 후 2년 만에 정권을 빼앗겼을까. 그것도 탄핵의 폐허로부터 겨우 일어선 국민의힘과 경험이 부족한 정치 초년생 후보에게 말이다. 왜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된 지 1년도 안 돼 지지도는 역대 대통령의 임기 말 수준이고, 국민의힘의 새 대표 체제는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양당 외면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문제는 무엇일까. 이를 타개하기 위한 길은 없을까.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가 도입한 100% 안심번호 공천시스템을 허물고 권리당원에게 50%의 공천권을 준 제도적 변화가 정권교체의 시작을 알리는 나비의 날갯짓이라고 나는 진단한다. 이해찬 대표가 “20년 가는 정당”을 외치며 당원의 권한을 강화한 것이 의도치 않게 민주당을 포퓰리즘 정당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권력을 민주적으로 사용하는 절제와 관용을 훈련 받은 적 없는 당원에게 너무 큰 권력을 준 게 비극의 씨앗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민주당은 그 공천 제도로 2020년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할 수 있었나. 민주당의 대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코로나 방역과 외신의 극찬, ‘조국 선거’(2019년 조국 사태의 영향)는 피하고 위성정당 창당에선 명분을 잃지 않은 이해찬 대표의 선거 관리, 새누리당의 분열과 당시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의 자폭성 선거운동에 기인한다. 민주당의 새로운 공천 제도는 그때까지만 해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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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선 탈락 두려움에 당 잘못 침묵
  문제는 총선 승리 후에 시작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9692?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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