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고령화로 소멸 우려까지 나오는 게 우리 농촌 마을의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이런 농촌 마을이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기 위한 변신을 시작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두칠성 두른 듯~ 물레야, 자세야, 어리빙빙…."

한목소리로 울려 퍼지는 구성진 물레타령.

공연 관람을 마치고 본격적인 베틀 체험을 하는 고사리손들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목화솜으로 옷감을 짜는, 무명길쌈.

사라져 가던 전통문화가 농경문화 소득화 사업을 거쳐 미래 먹거리로 재탄생한 겁니다.

[김선미 / 전남 화순군 내평리 길쌈놀이 보존회 총무 : 마을 사업을 통해서 마을 주민들이 하나가 돼 화합하다 보니 마을 분위기도 한층 좋아지고 마을 소득도 증대된 것 같습니다.]

1920년대 곳곳에 감나무를 심은 창원 빗돌배기마을.

백 년간의 단감 재배 역사를 인정받아 이 마을의 감 농업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를 관광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사람들을 끌어모읍니다.

감잎차와 단감 떡 와플 등 감으로 만든 '할매 입맛' 식음료가 모두의 미각을 자극합니다.

[양수진 / 빗돌배기 마을 체험객 : 이렇게 넓고 탁 트인 공간에 있으니까 아이들도 표정도 밝고….]

완주 두억행복드림마을은 잠들어있던 마을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과거 나무꾼이 많았다는 구전을 바탕으로 아흔이 넘은 어르신들도 함께하는 지게 장단 공연단을 꾸렸습니다.

비어 있던 밀양 박씨 제실은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숙박 공간이 됐습니다.

[박종배 / 전북 완주군 두억행복드림 마을 : 우리 마을은 별도의 특성화된 게 없었거든요. 마침 밀양박씨 제실이 비어 있어서….]

[최소영 /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장 : 농경문화 자원을 잘 보존하고 활용해서 농촌 마을 경영체에 소득이 될 수 있고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그동안 무채색을 띠었던 농촌 시골 마을이 알록달록한 색깔로 저마다의 앞날을 그려나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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