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0억 수익' 라덕연 구속…측근들도 영장 청구

  • 작년
'2,640억 수익' 라덕연 구속…측근들도 영장 청구

[앵커]

주가조작 사태 핵심으로 꼽힌 라덕연 H투자컨설팅사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검찰은 라 씨가 챙긴 돈이 2,640억원에 달하고 이 중 절반을 은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라 씨의 측근 2명도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약 10시간 동안 구속영장을 심사한 결과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라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 등을 넘겨받아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거래하는 수법으로 주가를 띄워 총 2,640억원을 챙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등록 유사수신업체를 운영하며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수익과 수수료를 챙겨 해외에 골프장을 사들이는 등 1,320억원의 범죄 수익을 빼돌렸다고도 의심합니다.

검찰이 라 대표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주가 조작 수사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라 대표에게 거액을 맡긴 투자자들이 불법 투자 행위를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투자자 모집책 변 모 씨, 프로골퍼 출신 안 모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영장이 발부되면 투자자 모집 경위와 수수료 돈세탁 창구 의혹 수사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라 대표 관련 정관계 인맥 수사도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장 모 위원은 라 대표가 돈세탁을 위해 투자한 것으로 의심 받는 한 인터넷 매체의 감사를 맡고 있습니다.

또 유력 언론사 관계자도 연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거론되는 정관계 인사들의 소환 가능성을 언급하며 다만, 이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할지 피의자로 소환할 지는 미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주식을 매도해 거액을 번 다우키움그룹 김익래 회장과 서울도시가스 김영민 회장의 소환 여부도 저울질 중입니다.

이동훈 기자 (yigiza@yna.co.kr)

#주가조작사태#라덕연_구속#정관계_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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