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무료 아침' 시범사업 호응…예산 '발목'

  • 작년
중고교 '무료 아침' 시범사업 호응…예산 '발목'

[앵커]

대학가에서 '천원의 아침밥'이 확산한 가운데, 중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주는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예산과 인력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데, 적절한 지원책을 생각해 볼 때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찍 등교한 학생들이 학교 식당에 아침밥을 먹으러 입장합니다.

메뉴는 망고와 블루베리를 얹은 벨기에 와플과 우유인데, 하루 평균 100명의 학생이 학교에서 이 같은 간편식을 먹고 있습니다.

전교생 400명 중 80%가 한 번이라도 조식을 먹은 적이 있다고 하는데,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학교에서 먹으니까 공부하는데 집중되고 머리가 맑아집니다."

자녀들의 끼니를 챙겨주기 힘든 학부모들도 학교에서 조식을 챙겨줘 좋다고 말합니다.

"(애들이) 학교 가기를 좋아하고요…학교 와서 식사를 하면서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이렇게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2곳이 학생들에게 조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1명당 한 끼에 2천원인 식비 마련과 부족한 인력 문제가 항상 고민입니다.

"선생님들께서 아침에 일찍 나와서 조식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인건비를 지원해드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관할)구청, 민간단체, 교육청이 협력해서 (조식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완조치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 아침 식사가 건강은 물론 학업 집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는 가운데 학교에서 시작된 작은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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