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간호협회, ’거부권’ 규탄 도심 대규모 집회
전국서 연차 내고 참석 "간호법 제정해야" 호소
’거부권 건의’ 정부·여당에 대해 규탄 목소리


간호법 거부권 행사에 반발한 간호사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간호협회는 간호법에 대해 가짜뉴스를 퍼뜨린 정치인들을 표로 심판하겠다며 총선기획단을 출범하고,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일대가 연차 투쟁으로 모인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로 가득 찼습니다.

연차를 내고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들은 간호법 제정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호소했습니다.

[정효숙 / 간호사 : 국민 보건의료 서비스 차원에서도 간호법은 반드시 통과돼야 된다고 생각해서 퇴직을 앞둔 간호사로서….]

[최수정 / 간호학과 학생 : 간호사의 업무를 딱 정해서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또는 의사의 역할을 분명히 나눠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성훈 / 전직 간호사 : 현 의료법에 있는 내용을 따로 분리를 해서 간호사분들이 법 테두리 안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법이 제정돼야 합니다)]

그러면서, 거부권 행사에 앞장선 정부와 여당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집회에서는 이들을 표로 심판하겠다며'총선기획단'도 출범시켰습니다.

[김영경 / 대한간호협회장 : 간호법을 악법으로 몰아 대통령 거부권에 이르게 한 부패 정치인과 관료들을 반드시 심판할 것입니다.]

또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은 의료인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도 재검토한다는 복지부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김영희 / 예비역 간호장교 : 이 법은 다른 전문직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왜 의사에게만 과도하다고 하는 겁니까? 보건복지부입니까? 의사복지부입니까?]

사흘째 이어간 '준법 투쟁'은 큰 진료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의료법상 간호사 업무가 아닌 행위에 대한 불법 신고는 빗발쳤습니다.

간호협회가 자체 운영하는 불법진료 신고센터는 접수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면허증 반납 운동도 진행하고 있는 간호협회는 연차 투쟁으로 단체행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복지부는 장관 주재로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상황을 주시하는 한편, 병원 단체 대표들을 만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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